공지사항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대청마루


  • 가입인사  
  • 나 이런사람이야♪  
  • 일상다반사  
  • 생활팁  
  • 포토갤러리  
  • 직장이야기  
  • 여행이야기  
  • 누리보듬(뉴스)  
  • 그린나래(예술가의공간)  
  • 유머/기묘한이야기  
  • 힐링게시판  
  • 무비톡톡  
  • 대자보  
  • 실종자, 유기견을 찾습니다  


힐링게시판
현재위치 : HOME > 대청마루 > 힐링게시판
 
작성일 : 13-12-05 12:03
엄마의 사랑
 글쓴이 : 서울학원
조회 : 2,252  
시장통 작은 분식점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였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그치기는 커녕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자
어머니는 서둘러 가게를 정리한 뒤
큰길로 나와 우산 두 개를 샀습니다.

그 길로 딸이 다니는
미술학원 앞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학원문을 열려다 말고 깜짝 놀라며
자신의 옷차림을 살폈습니다.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엔 밀가루 반죽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
어머니는 건물 아래층에서
학원이 파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서성대던 어머니가
문득 3층 학원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아래쪽의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 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의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할 것만 같아
한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게를 맡긴 뒤
부랴부랴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끝나 버렸으면 어쩌지......"
다행히 전시장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벽에 가득 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던 어머니는 한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엔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날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사랑해요!  엄마~엄마~

꿈속여행 2013-12-05 12:09:17
 
아... 감동.. 소름...
너무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이비 2013-12-05 14:42:56
 
ㅎㅎ
광양넷지킴이 2013-12-05 19:35:34
 
오...반전이예요~^^
서울학원님 힐링 오랜만이예요~~^^
꼬꼬맘 2013-12-05 20:58:15
 
요즘학생이 아닌가봐요~너무 예쁘네요~^^
인우예진맘 2013-12-06 00:07:27
 
너무감동이네요^^
하늘무지개 2013-12-09 22:43:24
 
한없이 밝은 딸의 마음이 나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힐링게시판
현재위치 : HOME > 대청마루 > 힐링게시판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  40대 아줌마가 하지말아야할것... (4) 딸기맘 11-30 2713
46 집중할 수 있을때 (9) 코스타 12-02 2398
45  힐링이 하고싶어요! (4) 행운만땅 12-02 2259
44  나를 사랑 합시다~♥♥ (4) 러브러브 12-02 2348
43  오늘 나에게 감사해 보아요~ ㅎ (6) 하늘무지개 12-04 2292
42  여기에 올려도 될까싶긴한데~~ (3) 김천재 12-05 2466
41  엄마의 사랑 (6) 서울학원 12-05 2253
40  글귀도 좋지만 글씨가 예뻐서 올려봅니다^^ (16) 후리지아 12-06 4999
39  좋은글하나올립니다 (7) 인우예진맘 12-10 2431
38  판단 (7) 딸기맘 12-11 2071
37  시간 (4) 서울학원 12-11 2049
36 데미안 허르만 헤세 중에서 좋은 글귀 (3) 빛날 12-13 2422
35 법률스님 말씀 -부부싸움 (4) 서히 12-13 2424
34  어느 남편이 쓴, 고부갈등에 대한 남편의 자… (5) 하늘무지개 12-13 2827
33 창밖을 보라 (3) 김미자 12-13 2154
32 좋은 말을 하고 살면 (5) 꽃신이 12-13 2343
31  글하나올려요^^ (4) 인우예진맘 12-13 2256
30  달력 (12) 딸기맘 12-16 2677
29 또 다른 준비 (6) 도도Girl 12-17 2206
28 오늘의 힐링♡ (3) 김미자 12-18 2098

 1  2  3  4  5    


광양넷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도움말 | 고객센터

순천사랑 : 전라남도 순천시 연향동 1444-1번지 / 대표 : 구충림 / TEL : 070-4705-5744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현진 / 사업자등록번호 : 416-13-93306

Copyright © Since 2013~ HappyTown GwangYang.net 광양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