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헤어진 후 다시 취업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서류 심사에 통과를 했다. 면접 날짜가 잡히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다.
일 대 일 면접이라 너무 떨렸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믿었다.
"음... 김윤호씨. 성적도 좋고, 자격증도 많고, 좋네요. 근데 해외는 나가본적이 없으시네요?"
"네.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네. 그렇군요. 혹시 저희 회사 지원하기 전 다른 곳도 지원 했었나요?"
"네. 그 동안 20곳 정도 지원했는데 모두 잘 안됐습니다."
"20곳 중에 한 곳도 안됐다라..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가보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과 함께 면접실을 나온 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갔다. 그리고 면접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네! 이사님! 방금 마지막 지원자 끝났습니다. 아~ 이사님 조카분이 지원했다고요? 잠시만요.... 아! 있네요! 걱정마십시오.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네! 들어가십시오! 응? 김윤호? 뭐야 이거?"
전화가 끝남과 동시에 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또 다시 면접에 떨어졌다.
깊은 한숨이 계속해서 나온다.
회사 밖으로 터덜 터덜 나와서 돌아가는 길.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날 손가락질 하며 비웃는것 같다. 너무 가슴이 답답하다.
그녀와 헤어지고... 면접도 떨어지고... 이제 다음 기회까지 또 책에 파 묻혀 살아가야하는 현실이 너무 괴롭다.